본문 바로가기

Busan_교육에 관하여

잃어버린 새학기...

 

3월 초 이날은 보통 학교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담임이 배정되며 신임교사들과 전근하는 교사들이 새 근무지에서 일년을 시작하는 날이다.

35년을 학교에 있다가 그만 둔 지 1년 반, 오늘 비로소 잃어버린 하루가 실감나게 슬픈 신학기 첫날..

나에겐 영원히 돌아 올 수 없는 하루란 걸 느꼈다.

뭔가가 허전하고 넋을 놓게하는 하루,  편치 못한 마음이 종일 속을 불편하게 한다. 

빨리 부산을 벗어나고픈 생각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현실이 뒤섞여 하루종일 소화 안되는 속엔 면발  몇 가닥만이 꿈틀거리고 있을 뿐...  며칠 후 다시 떠날 라오스로 가는 짐을 싸다가 하늘을 보며 글을 쓴다.

명예퇴직을 하고 난 1년 반동안, 네팔, 베트남, 미얀마, 인도,라오스,제주도 등의 오지를 떠돌수 밖에 없었던 나를 다른 사람들은 호화판 여행자로 여기며 못마땅한 말로 핀찬을 주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치솟는 부아는 다스릴 길이 없다.

부산을 떠나야 속이 편한...심사일 뿐이고 그냥 시간을 잊는 방법이었지만 변명의 부족함도 많이 느껴진다.

 

그냥 팔자좋은 퇴직 여행자 생활로 여기는 주위 사람들의 말이야 말로 가장 듣기 싫은 소리일 뿐이다..

더더욱 기분을 수틀리게 하는 것은 퇴직할 때에 있었던 일로 이0교장과 양0교감, 고0교무에게서 많은 돈을 받아(뜯어내어) 풍족한 여행자 생활을 즐긴다는 소문까지 들린다는 .....  이런 황당한 ....

이교장은 1년내내 나에게서 수백만원의 잡비를 받아 썼을 뿐 아니라 각종 행사나 경조사에 운전기사처럼 대했고 술자리와 식사 자리에 친구까지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는...  대부분의 경우 이런 근평 트러블이 생기면 향유했던 돈을 모두 돌려 주는 것이 불문으로 되어 있는데도 전혀 그러지 않았고 다른 자리에서 자기는 돈을 받은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하기야 누가 받았다고 할까마는..

 

해당되는 그 여교사는 무엇을 얼마나 주었기에 말도 안되는 혜택을 받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내가 여름 방학 해외 여행을 떠날 때 나한테 여비로 20만원을 주었다고 하는 말,  분명 나는 20만원을 받았고 양교감으로부터도 10만원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 얼마나 받았으면 그런 돈을 나에게 주었겠는가?  내가 퇴직하고 자기들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고 협박을 했다고 소문을 내었는데..  본인들이 나를 불러 퇴직후 봉사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돈을 주겠으니 국민신문고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깜빡하신 모양 임....  내가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내용으로는 교장, 교감이 되면 수천만원의 돈은 큰 돈이 아니라고 하며 박수까지 치면서 5년간 빈민국 학교 봉사활동에 지원하겠다고 하였는데.. 내가 돈을 달라고 했다는 것은?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그 때 녹음한 내용을 다시 보내 드리면 아마 기억하시기가 편할 듯....

어쨓던 이런 돈 문제가 관련되어 소문으로 나오는 바람에 나에게 있어 1년 반은 시간의 무덤일 뿐이었다. 소문은 꼬리를 물게되고 해명은 되지 않는 법.  주위에 그 많았던 학교에 근무하는 동료들과 선후배, 친구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듯 고요하게 연락을 끊은 것. 혹시 불똥이라도 튀지 않을까 하는 소심한 교사의 습성인지라 원망하지는 않지만.

학교밖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한 두번...  갈 곳이 없었다. 바닷가에서 달리고 산을 오르내려도 부산의 공기는 나에게 맞지 않은 것이다.  내가 살던 물은 학교 뿐이었던 것이다.

결국 작년 초 국권위의 권고로 부산시 감사과에서 3사람에 대한 감사 결과 말도 안되는 징계결과를 나에게 통보했고 더더욱 애꿎은 사람들이 그 일로 징계를 받아 앞날이 불투명하게 되었을 뿐, 위 3사람은 나와 약속한대로 학교를 떠나지도 않았으며 자기들이 받아야 할 징계를 한참이나 후배인 교사와 신임교사에게까지 떠 넘기고 본인들은 아무런 제재도 없이 교감으로 승진하고 또 다른 학교로 영전이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나는 지난 일을 잊고 그냥 이런 침묵의 시간 속에 서서히 적응하려고 했으나 뼛속까지 썩어 빠진 3사람의 행동에는 참을 수가 없다. 교사로서의 양심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기본도 없는 사람들이기에..  이런 사람들이 학교를 관리하는 관리자로서 계속 있다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나는 위 3사람이 교직을 떠나지 않았을 때 약속한대로 아래와 같은 내용 전부를 글로써 옮기고, 필요하다면 녹취 파일을 첨부하여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자 한다.

- 교장 교감의 위조 서류로 인하여(법적으로는 하자 없다고 하지만) 10년이나 후배인 교사에게 밀려 희망을 접고 퇴직할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의 전말에 대한 이야기.

- 그 일에 관련된 교감과 여교사의 관계에 대해 부산시 교육청 감사과의 답변(수사 기관이 아닌만큼 검찰에 고발하라는 권고)에 대한 내용.

- 교장 교감이 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동반퇴직하겠다는 말을 하고도 왜 퇴직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  

- 부산 정관의 ㅅ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학교내 각종 문서의 위조(역시 감사과는 수사기관이 아니라 문서의 진위 여부는 파악할 수 없다고 검찰 고발을 권고했음), 인사 비리 내용의 진위에 대하여 감사과에서는 구두로 인사사항은 교장 권한이라 징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했는데 과연 그러한지?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의 제기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자 하며 대상이 되었던 몇 몇 젊은 교사의 비겁한 답변 내용도 밝히기로 함.

- 해운대 교육청의 영재교육교사 선발과정과 학교 담당 장학사가 말한 근무평정 개입 발언

- 특히나 수업을 등한시 하고 여러 명의 교사를 학부모 배구대회에 출장형식으로 출전시켜 하루종일 수업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런 내용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는 ..

- 그 외 관련돠는 여러 가지 내용을 풀어서 하나하나 다시 생각해 보아 과연 우리 부산의 교육이 이대로 진행되어도 희망이 있을까 고찰해 보고자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