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긴 더위만큼 더 많이 아픈..시간이 계속 이어진다.

솔향기바람내음 2012. 9. 6. 20:13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만큼 서글픈 일도 드문 것 같다..

양껏 뿜어내던 열기를 다 식히지 못한채 바다속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슬픔이 물밀듯 밀려온다..

왜 여기에..  ...  칼칼한 바람을 안고 유배의 시간을 보내며

일몰과 대면하고 있을까?  왜?

긴 더위보다 더한 열병을 앓고 있는터라 더더욱 설움이 앞선다..

열기를 머금은채 가라앉는 일몰이 나인까?

그냥 묵묵히 가라앉아야 하는.....  그 누구에게도 사과 받지 못한채, 또 그 누구에게도 위안도 못 얻은채.... 

내일이라도 빨리 이 아픈 시간이 사라지고 나면 뭔가 더 독기 머금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  하는 걱정이 앞서는 밤이 깊어간다.